[보도자료]
○ 발신 :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 수신 : 각 언론사
‘다른 세상을 만나는 40일 순례 - 봄바람’ - 인천 영흥석탄발전소편
○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은 19일(화) 오후 3시 영흥석탄발전소 앞에서 문정현 신부의 ‘다른 세상을 만나는 40일 순례 - 봄바람’ 순례단과 함께 영흥 석탄발전 2030년 폐지와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 문정현 신부의 ‘다른 세상을 만나는 40일 순례 - 봄바람'은 3월 15일 제주(강정해군기지, 제2공항)에서 출발하여 부산(가덕도신공항), 월성(핵발전소), 밀양(송전탑), 성주(사드기지), 군산(새만금신공항), 영광(핵발전소), 목포(세월호), 하동(지리산산악열차), 청주(LNG발전소), 삼척(석탄발전소), 양양(설악산오색케이블카), 홍천(송전탑), 인천 등에서 차별, 착취, 파괴에 맞서는 시민들과 만나고 순례 마지막은 4월 30일 서울에서 진행합니다.
[기자회견 순서]
○ 일시 : 2022. 4. 19.(화) 오후 3시
○ 장소 : 영흥석탄발전소 앞
○ 사회 : 이정석 전화사회시민행동 팀장
○ 기자회견 순서
-발언1 : 강주수 인천평화복지연대 상임대표
-발언2 : 문정현 신부
-발언3 : 윤호숙 노동당 인천시당 기후정의팀장
-기자회견문 낭독 : 이충현 인천환경운동연합 기후에너지팀장
-퍼포먼스 : 리본에 석탄발전 폐지 염원 담아 발전소 담에 붙이기
[퍼포먼스 및 기자회견 사진]
사진 / 영상 폴더 :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kaMXn1YPkzIdZN7gOMnZidacF2sRWtxJ?usp=sharing
[발언]
첫 번째 발언자인 강주수 인천평화복지연대 상임대표는 “4월 22일은 지구의 날입니다. 하나뿐인 지구, 하나뿐인 하늘, 하나뿐인 땅, 하나뿐인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세계 각국의 시민들이 지구의 날을 만들어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 몇 년간 유례없는 폭염과 긴 장마, 태풍 등 많은 기후 이변이 발생했고 올해는 울진 삼척 산불 등 전국적으로 산불이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후변화들이 우리 인간들의 무분별한 지구환경 훼손의 결과로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기후위기는 생존의 문제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27% 인천시 배출량의 45%가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석탄화력발전이 전체 발전량의 35%임에도 기후위기를 막아내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가 있습니니다. 영흥 석탄 화력발전은 세계 7위 국내 3위 규모입니다. 인천지역 전력자급률은 250%에 가깝습니다. 인천지역에서 생산되는 상당량의 전력이 서울 경기 지역으로 공급되면서 온실가스로 인한 피해는 인천시민이 입게 되는 것입니다. 중앙정부와 인천시는 온실가스 발생량이 많은 석탄화력발전을 2030년까지 폐쇄하고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것을 촉구합니다.
기후위기 문제는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지구의 미래와 인류의 삶이 달린 일입니다.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300만 인천시민들과 함께 영흥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그날까지 끝까지 실천하고 투쟁할 것입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두 번째 발언자인 문정현 신부는 “삼척에 가니 석탄발전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럼으로써 어떤 산이 생겼습니다. 그걸 파서 모아놓은 그 흙을 바다에 넣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나온 전기가 얼마나 좋을지는 모르나 그 일대는 파괴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여기 발전소에 오니까 정말 화가 치밀어 올라왔습니다.
저가 어릴 때는 물지게를 지었는데 집 항이라에 물을 가득 채우면 우리 어머니는 그 물을 아끼고 아끼며 사용했는데 물이 떨어지면 어린 저는 또 물지게를 지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그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기를 끝없이 써서, 이렇게 낭비를 해서 석탄이 다 사용되면 어떡하겠느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 석탄 발전은 없어져야 하는 걸로 여겨지지 않습니까? 정부도 말은 그렇게 하는데 기미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발전소는 다시 짓고 있는 걸 더 크게 확장하고, 사람으로서 지구를 정말 없는 것으로 만들자는 것인가 합니다. 자본가들은 그런 걸 생각해 할 수 없겠죠. 그것을 깨우치게 하자면 저희들이 소리를 쳐야 되겠습니다. 못하게 만들어야겠습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마지막 발언자인 윤호숙 노동당 인천시당 기후정의 팀장은 “석탄화력발전소의 폐쇄는 이제 피할 수 없는 길입니다. 모두의 생존을 위태롭게 하는 기후위기의 핵심 주범이 화석연료 산업이고 그중에서도 석탄화력 발전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공인된 사실입니다. 정부도 인천시도 인정하고 심지어 이 폐쇄 때문에 일자리를 잃고 생계에 타격을 입는 노동자 주민들도 인정합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주민 조사에서는 주민의 83%가 발전소 조기 폐쇄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탄발전소 폐쇄하겠다 말만 하면 다입니까.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자, 주민, 지역사회의 피해와 희생이 방치되고 강요되고 있습니다.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산업과 사회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전환을 말하지만 정의로운 전환에 대해서는 제대로 말하지 않습니다.
발전소가 온실가스를 내뿜으며 석탄재를 날리며 돌아가는 동안 에너지 산업 강국이 되었다고 이것이 발전이고 성장이라고 자랑하는 동안 주민들은 생계의 수단인 어업권을 위협받고 건강을 잃고 문도 열지 못하는 그런 생활을 강요 당해 왔습니다. 또 노동자들은 어떻습니까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용역 비정규직으로 전락하고 위험의 외주화를 통해서 생명과 건강과 소득을 착취당해 왔습니다. 사람들만이 아닙니다. 자연마저 착취하고 망가져 왔습니다. 바다와 땅과 대기가 오염되고 우리 삶의 터전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것은 성장도 아니고 발전도 아니었습니다. 자연을 망가뜨리고 힘없는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부정의였습니다. 이제 부정의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석탄 화력을 폐쇄하는 것은 모두의 삶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그 모두의 가장 큰 부분에 노동자 주민 지역사회 시민이 있습니다. 이들의 피해와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엄청난 노동자 주민의 희생으로 발전소가 굴러왔는데 폐쇄 과정에서조차 또다시 더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안됩니다.
우리는 석탄화력발전소의 폐쇄만이 아니라 이 과정에서 정의로운 전환이 이뤄질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우리들 모두가 노동자 주민 시민 모두가 더 이상 호소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 문제를 적극 해결하는 주체로 나설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문]
지역 불평등과 기후 부정의의 상징 영흥석탄발전 멈추고 다른 세상을 준비해야 합니다
영흥석탄발전소는 지역 불평등의 상징입니다. 인천은 전력 자립도 241%에 달하는 지역입니다. 그 중심에는 영흥석탄발전소가 있습니다. 영흥 주민들은 자신이 사용하지도 않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 옆에 거주하며 각종 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영흥석탄발전소는 기후 부정의의 상징입니다. 우리가 편하자고 싼 값에 석탄으로 전기를 생산하면서 온실가스 배출 책임이 적은 국가와 시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영흥 석탄발전은 세계 7위 규모로 인구 천만 명의 쿠바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영흥석탄발전소의 조기 폐쇄는 작게는 영흥 주민을, 크게는 전지구인을 위한 일입니다. 이번 4월 22일은 제52회 지구의 날입니다. 기후위기는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느 한 지역만 잘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지구 전체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작년 유엔 사무총장은 각국 정상에게 OECD 국가는 2030년까지 비 OECD 국가는 2040년까지 석탄발전 단계적 폐지를 촉구했습니다. 한국은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멈춰야 하는 국가입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30년까지의 8년이란 시간은 기후 위기를 해결할 시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택할 시간, 자연을 복원하고 우리 아이들과 그들의 아이들을 위한 건강한 지구를 건설할 시간입니다.
8년은 결코 길지 않습니다. 영흥석탄발전소 폐쇄는 발전소 전원 버튼을 오프(OFF)로 바꾸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1,100여 명의 직원들과 그 옆에서 거주하고 있는 6,600여 명 주민들의 삶을 고민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입니다.
8년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시작한다면, 정의로운 전환을 시작한다면, 영흥 주민들의 고충을 이해한다면, 지금이라도 진정한 에너지 전환을 시작한다면 짧다고 만은 볼 수 없는 시간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문정현 신부님과 ‘다른 세상을 만나는 40일 순례 - 봄바람’이 같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온 차별과 불평등, 기후위기를 직시하고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고 미래를 열어가려 합니다. 전쟁연습을 멈추고 평화의 시대로, 차별을 끊고 평등한 사회로,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으로, 이윤보다 생명을 우선하는 생태사회로의 전환을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
2022년 4월 19일
문정현 신부와 다른 세상을 만나는 봄바람 순례단, 전환사회시민행동,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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