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6월 5일은 올해로 51주년을 맞는 ‘세계환경의날’이다. 이날은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 해마다 세계 공동의 노력을 촉구하는 주제를 선정하여 세계인들에게 지구의 의미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환기한다. 올해의 주제는 2018년의 주제와 같은 ‘플라스틱 오염의 종말(#BeatPlasticPollution)’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플라스틱병은 1분에 100만 개씩 사용되고 있고 비닐봉지는 매년 5조 개가 사용되고 있지만, 재활용은 사용분의 10%가 채 되지 못한다. 플라스틱과 화석연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는데 플라스틱이 대다수 사용되는 일회용품 생산 중 98%는 화석연료를 사용하거나 (재활용되지 않은) 처음 사용되는 공급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 플라스틱의 생산 및 사용, 폐기와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40년까지 전 세계 탄소 예산의 19%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화석연료 사용 자제와 온실가스 배출 감축 과제는 여전히 유효하고 시급한 과제이다.
지난 6월 1일 인천 시청에서 영흥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추진에 따른 정의로운 전환 연구용역 중간발표회가 열렸다. 발표에는 영흥석탄화력발전소의 폐쇄 시기와 부지 활용 방안에 따른 몇 가지 시나리오와 수도권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정의로운 전환 인식조사가 포함되어 있었다. 인식조사 내용 중 시민들은 89.1%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한다고 응답했고, 44.2%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일정이 느린 편이라 생각한다고 응답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이에 더하여 정의로운 전환에 관해서도 에너지 정의, 에너지 자립에 대한 사회적 지지 기반이 있음이 확인되었고 다수의 시민이 정의로운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폭넓게 동의한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영흥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추진에 따른 정의로운 전환 연구용역 중간발표회가 진행된 지금,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인천시가 발맞추고 있는지 점검할 때이다. 상기 설문조사에 응답한 시민 중 78.1%가 영흥석탄화력발전소의 1·2호기가 2034년에 폐쇄된다는 것에 대해서 몰랐다고 응답했다. 이는 영흥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에 대한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과 2023년 신년사에서 비춘 의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할 때임을 의미한다.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전국 공공기관 최초로 인천시청에 설치된 ‘1.5도 기후위기 시계’가 2030년을 향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천시는 영흥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와 그에 따른 정의로운 전환이 신속하고도 정의롭게 이행되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그에 따른 실행력을 보여줄 것을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은 요구한다.
2023년 6월 2일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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