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7 기후정의행진 인천시민 참가 선언문]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꿉시다!
2024년 여름은 역대급 폭우와 폭염을 기록했습니다. 매년 기록을 갱신하는 예측불허의 기상이변 속에서 이번 여름이 앞으로 우리가 겪게 될 더위와 비교하면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거라는 자조 섞인 말들이 회자됩니다.
산업화 이래의 온실가스 배출은 날씨를 변화시킬 정도로 지구 온도를 올려놓았습니다. 설령 지금 당장 탄소 배출을 중단시킨다고 할 지라도 이를 되돌려놓는 데에는 또다시 오랜 세월이 필요합니다.
이제 기후재난은 오랜 세월 우리의 일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폭염, 폭우, 홍수, 산불과 같은 기후재난은 우리의 삶과 토대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견뎌내야 합니다. 이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정말 더 늦기 전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탄소 배출을 시급히, 극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후재난으로부터 우리의 삶과 미래를 보전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불평등이 재난이 되는 현실을 바꾸는 것이 기후정의입니다. 907 기후정의행진은 “기후위기, 기후재난 속에 우리 모두의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위한 싸움”을 조직하는 중요한 한 걸음입니다. 907 기후정의행진은 생태계 파괴와 화석연료 중심의 사회에서 벗어나 우리의 삶을 지키는 정의로운 에너지전환과 생명 중심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싸움입니다. 정부와 자본에게 기후위기와 기후재난의 책임을 제대로 묻고, 우리의 삶과 미래보다 돈벌이가 우선시되는 부정의하고, 불평등한 세상을 바꿔내는 행진에 지금 당장 함께 나서야 할 때입니다.
지난달 29일 헌법재판소는 “미래가 지금보다 더 나빠진다면 우리는 꿈꾸는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들이 탄소중립기본법에 제기한 기후헌법소원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 일부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소송이 아시아 최초 기후소송 승리라는 점에서, 더 나아가 헌법재판소에서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이 부족하다고 판결내린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판결입니다.
오늘 모인 우리는 정부와 국회가 올해 안에 서둘러 감축 목표를 설정하여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할 의무를 적극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요구할 것입니다. 또한, 미래를 살아갈 당사자로서 기후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낼 것이며,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서부터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9월 7일 서울 강남대로로 모입시다. 기후위기, 기후재난 속에 우리 모두의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위해 함께 행진합시다. 그리하여 바꿉시다.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꿉시다.
2024. 9. 3.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907 #기후정의행진 #출정식 #기후위기 #인천 #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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