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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시민들

220824 인천지역 924 기후정의행진 계획 선포 기자회견

[보도자료] 

 

인천지역 924 기후정의행진 계획 선포 기자회견

 

[기자회견 개요] 

○ 발신 :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 수신 : 각 언론사 

○ 일시 : 2022. 08. 24(수) 오전 10시 30분

○ 장소 : 인천시청 애뜰광장 앞 

○ 문의 : 인천환경운동연합 이충현 팀장 (010-3131-0302)

○ 참여단체 :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기자회견 순서] 

사회 : 장시정 인천사람연대 대표

발언 1 : 심형진 인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발언 2 : 윤호숙 노동당 인천시당 기후정의팀장

기자회견문 낭독: 이의순 가톨릭환경연대 시민활동가



[기자회견 배경] 

 

○ 지난 2019년 9월, 수많은 이들이 전국 곳곳에서 기후위기비상을 선언하며 행동했습니다. 이후 정부는 탄소중립2050을 법제화하고 녹색가치를 내세운 기업들을 앞세워 오로지 장밋빛 기술이 기후위기에서 우리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양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목도하는 현실은 반복되는 기후재난, 기후재앙이고 대다수 보통사람들에게 가장 큰 피해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현재의 화석연료와 생명파괴 체제를 종식하지 않는다면, 끊임없이 이윤을 추구하는 성장중심의 발전을 끝내지 않는다면, 국가 내 불평등을 넘어 전지구적 불평등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땅에서 더는 온전히 살아가기 어려울 것입니다.   

 

○ 가다가오는 9월, 기후정의를 기치로 거대한 행진을 시작합니다. 기후위기 시대, 모두가 함께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싸움을 다시 시작합시다.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는 수많은 동료시민들 함께 기후위기에 맞서 기후정의를 결의하고 924기후정의행진을 비롯한 다종다양한 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 심형진 인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 기후위기는 남의 일이 아니다. 바로 내일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너와 내가 따로 있지 않다. 기후위기 선언을 한 인천시는 철저한 탄소중립 기획을 세우고 실천하라” 라고 발언했습니다. 

 

○ 윤호숙 노동당 인천시당 기후정의팀장은  “앞으로 한달간 추진위원 조직, 기후정의 대중강연, 기후정의행진 참가단 발족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인천에서는 기후악당 SNS 인증 활동, 시민들을 만나는 동네방네 기후행동,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의 924 요구선언 기자회견 등을 계획 중” 이라고 밝혔습니다.  

 

○ 기자회견 사진 보기 :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wzzuzjgS1QldSAtQ1xKdsFTLuL7V90hE?usp=sharing 






[기자회견문]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 

 

기후변화, 기후위기를 지나 이제 우리는 기후재난의 한복판을 살아가고 있다. 폭염, 산불, 가뭄, 홍수가 이제 일상이 되고 있다. 왜 재난이 일상이 되고 있는가? 각국 정부와 대기업들의 휘황한 말잔치에도 실제로는 줄어들지 않는 온실가스 배출 탓이다. 이윤의 극대화, 성장과 팽창에 매몰되어 지구 생태계를 끊임없이 파괴하고 착취하는 기업과 정부 탓이다. 이를 위해 사회적·종적 불평등을 지속하는 사회 체제 탓이다. 

 

다시 묻는다. 이 기후는 누구에게 닥치는 재난인가? 누군가에겐 기껏 외제차가 침수되는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목숨을 잃는 재난이다. 기업들은 기후위기를 새로운 돈벌이의 기회로 여기기까지 하지만, 다른 이들은 일터와 삶터에서 쫓겨날까 걱정하고 취약한 환경에서 재난으로 인한 죽음을 느낀다.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지만, 다른 누군가는 ‘피해의 최소화’를 바랄 수밖에 없는 것이 고작인 오늘날의 기후재난과 탄소중립 정책은 본질적으로 불평등하다.

 

현실이 된 기후재난 앞에 우리는 공포를 느끼고, 절망한다. 기업의 파괴적 이윤추구와 이를 뒷받침하는 성장주의적 체제가 기후재난의 원인임을 분명히 알면서도, 견고한 자본·정치 권력 앞에서 무기력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체념하지 않는다. ‘이대로 살 수 없다.’ 우리는 기후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을 바꿀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기후·환경’이라는 의제를 넘어 아니라 노동자, 농어민, 여성, 장애인, 빈민, 종교인, 반전주의자, 성소수자, 청년·청소년으로서 연대하고 있다. 동물과 숲, 바다를 대변하는 존재로서 모였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불평등한 체제를 넘어서서 살아남기 위해, 살아남아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행동하기로 우리는 결의한다. 

 

재난과 위기는 우리에게 두려움과 절망을 안겨주지만 ‘기후정의’는 기후재난을 겪는 세계를 함께 헤쳐나갈 방향이자 대안이다. ‘기후정의’는 우리가 누구에게 책임을 묻고, 무엇을 변화시켜야 할지, 대안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알려주는 방향타다. 우리는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 책임이 자본 권력에 책임을 부과하고, 정부가 불평등한 체제를 종식하도록 하는 기후정의행동을 시작한다.  

 

924기후정의행진을 한달 앞둔 2022년 8월 24일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