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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시민들

260627 신규핵발전소저지 전국결의대회 참여

 

 

 

6월 27일 서울에서 그만짓자 핵발전소! 부지선정 철회하라!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행진이 있었습니다.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집행위원으로서 탈석탄 지역의 SMR 전환 가능성에 규탄 발언 진행하였습니다. 

 

아래 발언문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이충현입니다.

먼저 신규 핵발전소 부지 선정에 맞서 싸우고 있는 영덕과 기장, 그리고 전국 곳곳의 주민들과 활동가 여러분께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우리는 신규 핵발전소를 막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핵발전 확대는 하나의 방식으로 오지 않습니다. 새로운 부지를 지정하는 방식으로도 오고, 기존 발전소를 연장하는 방식으로도 오고, 이제는 폐지 예정 석탄발전소를 소형모듈원전, SMR 부지로 바꾸겠다는 방식으로도 오고 있습니다.

인천에는 영흥석탄화력이 있습니다. 수도권 전력공급이라는 이름으로 인천 앞바다에 세워진 거대한 발전소입니다. 그동안 영흥은 석탄재와 미세먼지를 감당했고, 온실가스와 온배수 배출을 감당했고, 송전망 부담까지 감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만들어진 전기는 수도권이 함께 사용했습니다.

이제 영흥화력은 조기폐쇄와 정의로운 전환을 이야기해야 할 때입니다. 석탄발전소를 닫고, 그 피해를 감당해온 지역과 노동자와 주민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논의해야 할 때입니다.

그런데 한국남동발전은 전혀 다른 길을 보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남동발전은 폐지 예정 석탄화력발전소를 SMR과 연계하는 연구에 나섰습니다. 석탄발전소의 보일러를 SMR 기반 설비로 바꾸고, 기존 부지와 송전망, 발전설비를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말은 그럴듯합니다. 무탄소 전원이라고 합니다. 기존 인프라 활용이라고 합니다. 에너지 전환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말해야 합니다. 이것은 전환이 아닙니다. 석탄발전소를 원전 부지로 바꾸는 가짜 전환입니다. 석탄발전의 피해를 감당해온 지역에 이제는 핵발전의 위험까지 떠넘기겠다는 것입니다.

SMR은 작다고 안전한 원전이 아닙니다. 이름이 새롭다고 핵폐기물과 사용후핵연료 문제가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소형’, ‘모듈’, ‘차세대’, ‘무탄소’라는 말로 포장해도 SMR은 원전입니다. 위험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지역으로 흩어질 뿐입니다.

우리는 영흥만 아니면 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인천만 아니면 된다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충남도, 경남도, 강원도 어느 지역도 석탄발전의 피해 위에 원전 위험을 덧씌워서는 안 됩니다.

신규 핵발전소 부지 선정이 지역을 희생지로 만드는 일이라면, 석탄발전소의 SMR 전환 역시 또 다른 방식의 핵 입지 확대입니다. 영덕과 기장의 싸움, 그리고 인천 영흥의 싸움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핵발전은 이름을 바꾸고, 크기를 줄이고, 부지를 바꾸며 계속 확장하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핵발전 확대에 맞서야 합니다. 신규 핵발전소도 안 됩니다.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도 안 됩니다. 석탄발전소를 SMR 부지로 바꾸는 것도 당연히 안 됩니다.

석탄발전소 폐지는 원전 확대의 기회가 아닙니다. 기후위기 대응은 더 위험한 전원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에너지를 덜 쓰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노동자와 지역주민이 함께 살아갈 정의로운 전환 계획을 만드는 일이어야 합니다.

한국남동발전은 석탄발전소를 원전 부지로 바꾸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정부는 무탄소라는 이름으로 핵발전을 확장하는 정책을 멈춰야 합니다. 인천시는 영흥화력의 SMR 전환 가능성에 분명히 반대해야 합니다.

석탄도 원전도 답이 아닙니다.
석탄발전 지역을 원전 실험장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영흥화력의 미래도, 전국 석탄발전 지역의 미래도, 핵발전이 아니라 정의로운 전환이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